방치하기 쉬운 갱년기, 정확한 진단이 필요
갱년기는 50세 전후 성호르몬이 감소해 나타나는 노화 과정을 의미한다. 여성은 40대 중·후반부터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줄면서 생리가 완전히 끊기고 약 1년 사이에 대사 기능과 관련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영양의 저장과 공급에 문제가 생겨 자궁의 생식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로 이해한다. 이를 ‘신기(腎氣)가 갈(竭)하여 생리·임신·출산과 관련된 임맥(任脈)과 태충맥(太衝脈)이 쇠약해진다’고 표현하는데, 맥이 허약해져 생기는 증상은 평소 건강 상태와 연결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우울증, 가슴 답답함, 가슴 두근거림, 체온 조절 이상, 불면 등을 겪을 수 있고 근육량이 적으면 목·허리·관절 통증을 앓을 수 있다. 또 평소 몸이 차면 소변을 못 참거나 무릎 시림을 겪을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 완화와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이 필수지만, 자가 진단 ‘갱년기 정도 평가지수(Menopause Rating Scale, MRS)’를 통해 그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1~10점 : 경미한 갱년기 상태로 현재 갱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11~15점 : 중증도의 갱년기 상태로 필요한 경우 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6점 이상 : 심한 갱년기 상태로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상 관리, 한방차로 증상 완화하기

차는 뜨거운 물 200ml에 재료 한 줌(1큰스푼)을 넣어 1분 이상 우려 마시는 것이 좋다.
혈압 조절에 좋은 ‘구기자차’
하수오, 인삼과 함께 3대 명약으로 불리는 구기자는 혈액순환을 도와 혈당을 낮추고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C와 루틴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도 탁월하다.
두통 예방에 좋은 ‘국화차’
한약재명은 감국(甘菊). 머리, 가슴 등 신체 상부에 오르는 열을 식히는 효능이 있다. 열이 올라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한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신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쑥차’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쑥. 한약재명은 애엽(艾葉)이다. 느닷없이 춥거나 아랫배가 땅기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 단, 손톱이 마르거나 피부가 건조하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노화 방지에 특효인 ‘백하수오차’
영양 공급을 뜻하는 보혈강장(補血强壯) 효과가 탁월해 머리를 검게 해주고, 어지럼증을 보완해준다. 특히 몸이 전반적으로 차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소음인에게 적합하다.